한숨부터 나온다.
"싼 것이 비지떡이다"
라는 말을 딱 이곳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디냐고? 다이렉트 웨딩 카페.(블로그 아님.)
지금부터 작성하는 모든 글은 다이렉트 웨딩 카페(업체명 : 다이렉트컴즈)에서 내가 당한 일을 기록한 포스팅이다.
방문부터 계약체결, 업체 태도, 계약 취소, 환불 요청까지
결혼준비를 위해 플래너를 알아보고 있으신 분이라면 반드시 필독하길 바란다. 절대 후회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결혼식 준비를 위해 알아보는데.. 스드메? 예식장? 우리 같이 하루종일 회사에 묶여있는 직장인들은 이런 거 알아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알아보기를 깔끔하게 포기하고 웨딩플래너와 계약을 결심!
웨딩플래너????
주말마다 서울 지역의 박람회장을 찾아다니며 이곳저곳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아이티, 코웨딩, 다이렉트, 신부야, 아이니 등등
금액은 정말 천차만별이다. 같은 스드메를 해도 업체에 따라 150~300만 원의 금액을 제시한다.
왜 금액 차이가 발생하는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 가지다.
1. 플래너 동행여부 - 플래너가 동행여부에 따라 금액 차이가 발생했다. 비동행은 금액이 매우 저렴한 편이다.
2. 플래너 마진 - 플래너가 개인의 마진을 포기하고 실적을 쌓기 위해 고객을 모집하면 상대적으로 금액이 저렴한 것 같다.
우리는 플래너 동행이 불필요하다 생각하고, 스드메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에 최대한 저렴한 곳으로 알아보다가 다이렉트 웨딩을 방문했다.
웨딩 상담
상담은 별거 없었다. 어느 업체 플래너나 모두 웃으면서 친절했고, 우리를 100% 이해한다는 입장을 취하며 상담을 하기 때문이다.
다른 업체, 다른 사람이지만 업계 플래너들이 하는 말은 정말 똑같다.(대본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 상담 절차는
1. 본인 소개 ▶ 2. 결혼식 프로세스 안내 ▶ 3. 웨딩홀 상담 ▶ 4. 스드메 상담 ▶ 5. 계약 유도
우선 예식 날짜부터 물어본다. 우리는 정해진 게 없었기 때문에 올해 9월에서 12월을 제시했고, 보증인원, 교통 편의성, 홀 분위기 등을 물어본다.
스드메는 100% 신부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신부와 의견을 조율한다. 신랑은 그냥 옆에서 맞장구만 잘 쳐주면 끝.
상담은 이게 끝이다. 그럼 이제 선택을 해야겠지?
웨딩 플래너 계약
모든 상담이 종료되면 계약여부를 묻는다. 당연한 절차지. 플래너는 영업직이고 계약이 곧 돈이니까.
우리는 이미 여러 곳을 상담받아 봤고, 플래너 동행도 필요 없었기에 가장 저렴한 다이렉트 웨딩을 선택했고 계약을 했다.
자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플래너 계약에는 함정이 있다.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다... 결혼한 친구들, 지인들 다 물어봐도 다들 모르고 있었다.
분명 상담을 진행할 때 스드메와 함께 웨딩홀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을 하고, 웨딩홀 섭외도 함께 진행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웨딩플래너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만을 골라주고 예약을 진행해 줄 뿐, 웨딩홀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계약서에 웨딩홀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
박람회장 방문, 계약서 작성 여기에 모든 함정이 숨어있다. 고객은 호구다.
웨딩 박람회 함정과 숨겨진 비밀
웨딩 박람회
웨딩 박람회를 거의 매주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박람회장이라서 전시회 같은 개념인 줄 알고 이곳저곳 신청해서 방문상담을 받았다.
그러던 중 가성비(?)가 가장 좋아 보이는 다이렉트 웨딩을 선택했다. 올해 저지른 나의 가장 큰 실수...
박람회장에서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방문 판매에 해당하기 때문에 14일 이내에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박람회장이 웨딩 업체의 건물이거나 사무실인 경우는 방문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직접 찾아간 것으로 본다. 다이렉트 웨딩은 박람회장이 본사 건물이다.
웨딩 업체들은 이런 꼼수(?)를 사용하고, 이 내용을 모르는 소비자는 당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계약서 상에 "환불 불가"라는 문구를 넣어 환불은 절대 안 된다는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환불받을 수 있다. 단,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업체 측에서 배 째라면 그만이다. 아래 링크는 소보원(한국소비자보호원)에 있는 소비자뉴스 피해예방주의보 게시판의 내용이다.
https://www.kca.go.kr/home/sub.do?menukey=4005&mode=view&no=1001470569
웨딩 플래너가 하는 일?
플래너 상담 시 분명 웨딩홀도 상담을 하고 스드메도 상담을 한다. 그러면서 분명 "웨딩홀 섭외도 도와드려요~"라는 말을 할 것이다. 장담한다.
그리고 스드메 상담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계약을 유도한다. 대화하는 중에 웨딩홀 이야기가 나오면 본인들이 다 확인해서 섭외해 줄 테니 걱정 말라고 하는데...
다이렉트 웨딩은 웨딩홀 팀이 따로 있다. 그곳에서 안내를 해줄 것이라고 한다. 나는 1월 28일 토요일 18시경에 계약을 했고 웨딩업체들이 월, 화 휴무라 수요일에 연락이 올 거라고 해서 기다렸다.
2월 1일 수요일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다이렉트 웨딩홀 팀 xxx 팀장입니다~~(ㅋㅋㅋ뭐 다 팀장이고 다 실장이래) 하고.. 그러더니 원하시는 웨딩홀 조건을 이야기해 달란다. 분명 플래너랑 다 상담했는데?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했지만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설명을 해줬다.
플래너한테 실컷 설명했더니 또 설명해 달라고? 그리고 뭐? 두 군데와 비슷한 조건이라는 말은 주관적이라 추천이 어렵다고?ㅋㅋㅋㅋㅋ 장난하냐? 하...
뭐 아무튼 그래서 열심히 설명해 줬더니... 돌아온 대답은.
웨딩홀 이름 달랑 두 곳 보내고 나머지는 내가 다 물어봐야 대답을 해준다. 이게 알아봐 주는 거냐?? 그리고 보증인원 250명 미만은 예약자체가 안 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
그래서 플래너한테 다시 문의했다.
ㅋㅋㅋㅋ플래너는 상담 내용을 남겨놨다 하고, 웨딩홀 팀은 다시 말해달라 하고 어쩌라는 거죠?
이렇게 해서 웨딩홀 팀이랑 문자를 주고받게 되었고, 웨딩홀 팀의 말도 안 되는 태도에 화가 나 플래너에게 담당자 교체를 문의했고, 담당자도 변경해 줬다. 여기서도 많이 참았지만 기분 좋게 진행하는 일이니까 참고 진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하 이때부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계약한 지 1주일 동안 스드메에 관한 언급도 없고, 뭐 물어봐야 대답해 주고, 대답도 느리고, 웨딩홀 팀은 저따위로 안내해 주고,
화나서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아래부터는 카톡 내용 전체다.
이 부분이 가장 화나는 포인트, 소보원 접수한다니까 뭐? "네네 부탁드릴게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업체와 플래너 수준이 딱 보이는 언행이다.
2월 6일 현재 소비자보호원 피해구제 신청 접수된 상태고, 다이렉트 웨딩 카페에 글 올리니까 담당자가 전화가 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컴플레인 걸고 3일 동안 대응 없다가 카페에 글 올리니까 전화 오네 전화기 너머로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수준들 하고는
카페 글은 회원가입 되어야 볼 수 있으니까 패스, 혹시 어떤 글인지 궁금하신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하................................
지금까지, 다이렉트 웨딩, 아이니, 신부야, 아이티, W웨딩, 코웨딩(CO WED) 등 많은 곳을 상담해 봤다.
몇 군데 업체는 환불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다. 혹시 플래너 계약을 한다면, 절대 다이렉트는 피하시길 바란다. 여기는 정말 공장형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다. 뭐라 표현할 말이 없다
다음 포스팅은 환불 진행에 관한 내용으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 끝 -
이어지는 후기!. ↧ ↧ ↧ ↧ ↧ ↧ ↧ ↧
예전에 포스팅했는데 링크 걸어놓는다는 걸 깜빡했다.
2023년 7월 22일 기준 네이버, 다음, 카카오에서 잘 검색도 안되고 개인의 기록물을 보관하는 블로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서 들어온다니 참...
아래는 본 포스팅의 조회수를 주간으로 통계 낸 그래프다.
주 검색어는
얼마 전 웨딩촬영을 갔는데 6팀 중 3팀이 다이렉트였다. 웨딩업계의 삼성인가? ^^
'콩이의 일상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QM6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일반인도 따라할 수 있는 qm6 에어컨 필터 교체 (0) | 2023.03.26 |
---|---|
2. 다이렉트 웨딩 한국소비자보호원 피해구제 신청 방법 및 진행 결과 및 후기 (10) | 2023.02.23 |
캐리비안베이 하이시즌 후기, 캐리비안베이 주차 팁, 캐리비안베이 준비물! (0) | 2022.08.28 |
청계산 등산, 원터골~매봉, 매봉 등산 코드, 청계산 매봉 등산코스 (0) | 2022.08.01 |
로지텍 마우스 G703 휠 수리하기 (2) | 2022.06.13 |